[책소개]
‘학교 화장실에 귀신이 산다?
그런데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겁 많고 소심한 아이, 여리가 만난 알쏭달쏭 화장실 귀신
으스스한 이야기 속에 매끄럽게 녹아든 성장 코드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선보이는 생활 동화 시리즈입니다. 1권 조성자 작가의 『썩 괜찮은 별명』, 2권 김혜리 작가의 『고집불통 내 동생』, 3권 최형미 작가의 『엄마는 마녀 아니 미녀』에 이어 네 번째로 출간하는 책은 ‘귀신 같지 않은 귀신’ 이야기를 담은 『화장실 귀』입니다. 첫 장부터 으스스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소심한 아이 여리가 자존감을 찾고 친구와의 우정도 되찾는 따뜻한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급하게 들어간 학교 화장실에서 우연히 ‘화장실 귀’를 만났어요.
온몸이 덜덜, 식은땀이 줄줄, 가슴이 콩콩.
그런데 화장실 귀가 자기는 귀신이 아니라며 이야기를 해 달래요.
“심심하니까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난 언제나 듣는 게 편했는데…….
용기를 내어 비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봐야겠어요.


[상세이미지]
상세 이미지 1

[목차]
1. 화장실 괴담 6
2. 그 화장실 16
3. 심심해 24
4. 오빠는 방귀 뿡뿡 대장 32
5. 똑순이 현서는 사실 오줌싸개야 39
6. 소문 45
7. 현서의 절교 선언 52
8. 범인 58
9. 사라지는 화장실 64
10. 새 화장실 68
작가의 말 74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특별한 화장실 괴담
아이들은 ‘화장실’이나 ‘방귀’, ‘똥’과 같은 생리현상과 연관이 있는 이야기라면 무턱대고 좋아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들은 단짝 친구와 손잡고 화장실에 가면서 우정을 확인하고는 하지요. 그래서 화장실은 아이들에게 영원한 테마 중 하나가 됩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귀신 이야기라면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도 듣고 싶어 합니다. 이 책은 ‘화장실에 사는 귀신’이란 설정으로 이 두 가지 소재가 버무려져 있어 신선함만큼 재미도 큽니다.

주인공 여리는 같은 반 친구들과 길게 이야기를 못 나눌 정도로 소극적인 아이입니다. 겁도 많아서 오빠가 한 귀신 이야기 때문에 학교 화장실을 안 가려고 온갖 애를 쓰지요. 특히나 친구 현서가 2학년이 되면서부터 화장실 칸에 같이 들어가 주지 않아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은 더 커집니다. 그러다 여리는 드디어 소문으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귀신 ‘화장실 귀’를 만나게 됩니다. 겁 많기로 유명한 여리와, 자칭 귀신이 아니라고 하는 화장실 귀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절로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마지막 반전까지 읽을수록 흥미로운 이야기임이 틀림없습니다.

흡입력 있는 이야기 끝에 만나는 아이의 성장
선자은 작가는 그동안 저학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동화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왔습니다. 작품마다 아이들의 모습을 무척 솔직하게 담아내는 작가로 평 받아 왔고, 무엇보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잘 살려 이야기 읽는 맛을 배가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화장실 귀』는 작가 특유의 으스스하고도 비밀에 싸인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기본적으로 아이의 성장이 깔려 있어 이야기가 흐를수록 따스함과 안정감을 더합니다. 또한 또렷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로 이야기의 분위기를 잘 살린 윤태규 작가의 그림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이 또래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만한 단짝 친구와의 오해, 새로 사귄 화장실 귀와의 오해까지, 오해가 쌓이면서 여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미움과 서운함만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마침내 모든 오해가 풀리면서 여리의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그리고 자기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무서워서 말도 길게 안 하는 ‘겁쟁이’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화장실 귀에게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습니다. 이처럼 주인공 여리가 한 뼘 큰 모습에 어린이 독자들도 함께 뿌듯해할 것입니다.

귀신일까 아닐까, 알쏭달쏭한 화장실 귀를 만나다!
유난히 겁이 많은 2학년 여자아이 여리는 오빠가 해 준 화장실 귀신 얘기에 온통 귀신 생각뿐입니다. 오빠 말로는, 아무도 가지 않는 학교 1층 음악실 앞 화장실에 바로 귀신이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때부터 여리는 학교 화장실이 무섭고, 학교 화장실에 안 가려고 하고, 가게 되면 최대한 빨리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배가 살살 아프던 여리는 화장실을 찾다가 어쩔 수 없이 귀신이 나온다는 바로 ‘그 화장실’에 들어가고 맙니다. 그런데 볼일을 다 본 여리 코앞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화장실 귀’!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화장실 귀는 심심하니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지만, 여리는 너무 놀라 기절할 지경입니다. 화장실 귀는 정말 귀신일까요? 그리고 진짜 이야기만 들려주면 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