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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너무나 일상적이서 오히려 특별한 그림책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의 빨간색 표지. 표지 속 등장인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자세로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지요. 왠지 모르게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책장을 넘기면 은은한 베이지색 바탕에 마라카스 그림이 덩그러니 그려져 있습니다. ‘마라카스를 알고 있습니까?’라는 한 문장으로 어딘가 일상적이면서도 독특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한 사건이나 사고 없이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단지, 주인공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주인공 쿠네쿠네 씨는 타이츠를 여러 벌 가지고 있습니다. 표지와 본문 사이에 있는 종이인 면지에 가득 채워진 타이츠 그림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게다가 집에서 혼자 쉴 때 입는 타이츠와 손님들을 맞이했을 때 입는 타이츠가 다릅니다. 마지막 모든 무대가 끝나고 주인공이 휴식을 취할 때도 타이츠를 갈아입지요. 보통의 그림책들과 달리 이 책은 이런 일상적인 장면을 눈에 띄게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타이츠는 주인공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행복’을 의미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누리며 행복감을 느끼지요. 하지만 일상 속에 묻혀있거나 너무 사소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 ‘일상 속 작은 행복’입니다.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기쁨을 누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묘한 지점에서 웃음이 터지는 걸작 그림책
마라카스 연주 장면 또한 이 책의 백미입니다. 대담한 성격인 파마 씨는 ‘챳! 챳! 챳! 챳!’ 박력 넘치는 리듬으로 마라카스를 연주합니다. 부끄럼쟁이 후와후와 씨는 무대 끄트머리에 서서 작게 ‘샤카 샤카 샤카 샤카’ 하고 연주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지요. 마라카스를 ‘아주’ 좋아하는 주인공 쿠네쿠네 씨는 기교가 넘칩니다. ‘챳 우- 챠챠 우-’ ‘캉 캉 캉 캉 캉 캉!’ ‘파-!’ 다양한 리듬과 난이도가 높은 동작을 구사하지요. 그런데 연주를 할 때 표정과 동작이 어딘가 절묘하고 너무나 진지해서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또한 다채로운 마라카스 연주 소리는 아이들을 웃게 해줍니다. 여러 번 읽을수록 매력이 있는, 묘한 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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