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3미터 정도는 거리를 두는 게 좋아.
이건 내 경험에서 나온 거야.
믿어도 돼.”

팍팍하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느긋하게, 편안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바라보노라면 스르르 마음이 풀린다. 바닥 깊숙한 곳까지 떨어진 삶이 어느 순간 별거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이 책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는 마치 고양이와 함께하듯 그런 마법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얽히고설킨 마음의 실타래가 풀리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때론 통쾌하게, 때론 따뜻하게 고양이는 어른살이가 버거운 우리를 어르고 달랜다.

이 책에는 도도하고, 우아하고, 편안하고, 앙큼하고, 영악한 고양이 그림이 등장한다. 숱하게 많은 고양이와 지내며 그들의 행동과 표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는 저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과 함께 고양이가 전하는 인생 지침을 들려준다.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원하는 것을 얻는 법,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법…. 그리고 음식, 잠, 작은 우정 등 무엇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지도.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우리가 걷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아!”

갈수록 팍팍해지는 세상살이가 버겁고 지친다면 이제 당신의 고양이를 찾아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편안함과 고요, 즐거움과 슬기로운 인생을 위해 고양이가 건네는 말에 귀 기울여보자. 잃어버린 나를, 지나쳐버린 행복을 되찾아줄 것이다.

“저 찬란한 햇빛이 널 위해 떴다는 사실.
설마, 모르는 건 아니지?”



[저자소개]
저 : 제이미 셸먼 Jamie Shelman
뚱뚱한 고양이와 좋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회화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거주하고 있다. 자신의 온라인 문구류와 기발하고 독특한 고양이 디자인이 특징인 ‘The Dancing Cat’이라는 이름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마다 창가에서 내가 일어나기를 학수고대하는 고양이 브룩시가 사무실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또다시 들어와 나의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역 : 박진희
세상의 모든 활자와 그림에 관심이 많다. 그것들을 즐기며 그들이 주는 평화로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 《마틸다》를 읽은 후 문학에 호기심이 생겨 많은 책을 섭렵했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모모》를 쓴 미하엘 엔데다. 베이징 칭화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터키 에페소의 고양이들이 보여준 능청스런 여유와 우아한 도도함에 감사드린다.


[책속으로]
나는 예전부터 많은 고양이들과 살아왔다.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행동과 표현에서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이를테면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원하는 것을 얻는 법,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법…. 그리고 음식, 잠, 작은 우정 등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법까지….

네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거 알지?
오늘은 유난히 신경 쓸 일 많았잖아.
이젠 쉴 때야.
널 위해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
떠도는 소리에 귀를 닫아도 돼.
너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겨봐.
조금 특별하게.

굉장히 성급하구나!
언제나 곧바로 모든 일을 알 수는 없어.
그것이 인생이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자고.

살아가는 방법은 많아.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막무가내로 떼쓰며 버릇없이 구는 시간 앞에서 의연해지자.
그냥 순간순간을 만끽하는 거야.
아주 나답게!
근사한 너답게!

안절부절못하네.
되던 일도 안 되는 수가 있어.
조급함은 냉동고에 쳐 넣어버리고
우리 느긋해지자고.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생의 미궁을 헤맬 때 고양이를 찾으세요.”
엎치락뒤치락하는 내 삶에 고양이가 건네는 말!


“지금은 나만의 시간이야.
너만의 시간을 가져봐.
자유롭게.”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이뤄놓은 것도, 뜻대로 이뤄지는 것도 없는 나날들. 대부분 비슷하게 지친 하루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내일을 맞으며 산다. 고양이는 말한다.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네 생각에 귀를 기울여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고양이가 자기 옆에 와 편안히 쉬어보라고 권한다. 지극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고양이의 삶을 보며 그동안 가면 쓰고 아닌 척, 괜찮은 척하던 모습 뒤에 숨겨진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고양이의 한마디에 뜨끔해지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발언도 서슴지 않는 고양이의 메시지는 그대로 내 삶을 바꾸는 한마디가 된다.

“친구야, 마음 좀 편하게 먹지 그래.
긴장 좀 늦추라고.
결코 하늘은 무너지지 않거든.”

“참지 마!
참아서 잘 되는 일보다
참지 않고 소신을 말했을 때 해결되는 일이 더 많아.”

어찌 이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답게 살아갈 용기와 행복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사랑스러운 고양이 삽화는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사랑한다면 3미터!”
나답게, 너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


“네가 사랑에 대해 모르나본데,
사랑은 집착하지 않는 거야. 애정에 굶주리지 마.
칭얼대지 말라고.”

고양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고 즐길 줄 안다. 혼자서도 당당하게, 함께여도 일정한 거리를 둘 줄 아는 지혜로운 고양이.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조언을 건넨다.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게 한다. 함부로 타인의 삶에, 감정에 불쑥불쑥 끼어들어 휘젓는 일을 삼가게 하고, 나 또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다.

고양이는 사랑, 우정, 일, 인간관계 등 우리의 버거운 어른살이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준다. 어여쁜 고양이 삽화와 메시지가 잘 어우러져 ‘소장각’인 책이다. 위로가 간절한 날, 삶의 지혜가 필요한 날, 인생 친구와 대화하듯 이 책을 펼쳐보자. 다시 한 번 나를 일으켜 세워줄 테니.

몹시 도도하고 영악한 고양이가 툭툭 내뱉는 말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가장 나답게 살라는 것이다. 앙큼하게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내 발톱을 갈아도 되고, 현재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크게 내라고 한다. 생애 최고의 날인 오늘을 그냥 보내지 말며, 하늘이 무너지지 않으니 초조해하지 말라고 했다. 오늘부로 이 고양이와 같이 살기로 했다. 빛나는 내 이름으로 한 번쯤 살아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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