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날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론, ‘제도적 다양성’ 관점으로 분석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오래전부터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어온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은 자본주의 위기설과 사회민주주의의 도입을 꾸준하게 제기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당장 이 체제와 이데올로기가 사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 같은 현실자본주의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이 책은 ‘자본주의의 위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자본주의의 지속성’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변동하는 복잡다단한 역사적 과정에서 출현할 대안적 경제체제를 전망하는 동시에 이 체제의 변동 과정을 계속해서 분석함으로써 이 체제의 종말까지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의 바탕에서 이 책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신자유주의 경제 교리가 해당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조건과 사회적 특수성, 사회행위자들 사이의 역학 관계와 상호작용 방식에 따라 다양하고 차별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는 ‘제도적 다양성’ 관점으로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분석한다.

자본주의의 역사적 변동 과정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분석을 기점으로 대만, 브라질, 중국, 한국의 자본주의 체제가 신자유주의로 재편되는 과정을 고찰하고 그 안에서 제도적 다양성 문제를 규명하는 이 책은 발전사회학과 사회변동론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회학자의 현대자본주의의 대한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목차]
제1부 자본주의 변동에 대한 이론적 검토
제1장 자본주의의 다양성과 비교자본주의론의 전망
제2장 현대자본주의의 위기와 재구조화
제3장 현대자본주의의 금융화 경향성과 쟁점
제4장 베이징 컨센서스 비판: 라모와 아리기의 논의를 중심으로

제2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사회 발전
제5장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발전주의적 신자유주의
제6장 신자유주의 시대의 대만 발전국가: 변화와 연속성
제7장 IMF 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내부화 과정: 한국과 브라질 비교
제8장 중국의 자본주의와 탈종속적 발전
제9장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미래


[출판사 서평]
‘자본주의의 위기’ 담론에서 ‘자본주의의 지속성’ 담론으로
현실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지속성 문제를 논하다

근대사회의 성립을 가능하게 했던 중추적 경제체제이자 물질적 생산방식인 자본주의는 수 세기에 걸쳐 강인한 생명력과 역동성을 보여주며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팽창해왔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 체제는 이전에 존재했던 어떤 경제체제보다 혁신적이고 효율적이며 역동적이지만 동시에 그 어떤 경제체제보다 불안정하고 모순적이며 파괴적이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라는 시장근본주의 교리를 장착하면서 더욱 파괴적이고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경제위기가 빈발하고 있으며, 모든 사회구성원이 자본계급의 헤게모니에 종속되고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사회 해체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는 자본주의는 오늘날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여겨지며, 자본주의 위기설, 자본주의 시대 종말설이 대두된 지도 시간이 제법 흘렀다. 물론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는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마르크스 시대 이래의 새로운 경제체제의 대안과 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진 오늘날 수십 억 인류의 먹고사는 문제와 생명줄을 쥐고 있는 이 체제가 갑작스럽게 사멸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정치경제학계가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자본주의의 위기’보다는 ‘자본주의의 지속성’ 문제라고 말한다. 이는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 체제를 어떻게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다. 자본주의의 위기와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지만 이 체제들은 어느 날 갑자기 붕괴되는 것이 아니고, 이에 대한 대안적 경제체제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변동하는 복잡다단한 역사적 과정에서 출현할 것이며, 따라서 대안적 경제체제를 전망하는 동시에 이 체제의 변동 과정을 계속해서 분석함으로써 이 체제의 종말까지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의 저자의 기본 인식이다.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먼저 자본주의의 역사적 변동 과정을 이론적·경험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개별 국가의 자본주의 체제가 신자유주의로 인해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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