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작가의 변
줄거리

1. 한파寒波
2. 강도 신고
3. 고민
4. 위원장의 죽음
5. 도피
6. 한 일가족과의 외식
7. 여류시인
8. 세 친구
9. 두 모녀
10. 구치소 생활
11. 전직판사와의 하룻밤
12. 금식
13. 순례자
14. 폭력사태
15. 준비
16. 첫 사랑과의 재회
17. 두 여자와의 사이
18. 형제구원
19. 예비약속

부록


[출판사 서평]
끝없이 방황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신실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그리다.


소설은 주인공인 목사 봉준을 중심으로 각 인물의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봉준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많은 자산가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안온한 삶을 버리고 목사이자 기독교인으로서 영적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산중 생활을 하며 자신을 수련한다. 그러면서 영적으로 고양된 삶을 살게 된다. 그는 자기 구원에만 그치지 않고 타인을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구제한다. 고아인 백승연을 비롯하여 전직 판사인 임무영, 수배 중인 시위주동자 송경호와 아리랑치기를 일삼던 청년 등이 그에게 구제받거나 감화 받아 진정한 삶을 향해 나아간다.

봉준은 처음부터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 역시 숱한 어려움을 겪는다. 추위를 피해 내려온 여관에서는 창녀에게 유혹을 당하고, 산중 생활 중 만난 유부녀 여류시인과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응답을 들으려 영성 수련을 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노력한다. 이런 봉준의 모습에서 작가의 주제의식이 드러난다. 그것은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온갖 풍파를 겪지만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고난 끝에 얻은 진리와 영적 체험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작가는 전하고 있다.